나는...
하루의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책상 위, 그리고 그 위에 있는 작은 소품에 자연에서 느낀 특별한 경험과 감성을 담아 제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어프리'를 이끌고 있는 대표이자 디자이너입니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저는 다양한 방법 중 제품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아가고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대학에서 제품디자인을 공부했지만, 실무를 접하면서 대학에서 공부했떤 이론과 실무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는 "이런 제품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디자인합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만들 수 없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제품의 원가를 고려하지 않아 디자이너가 의도했던(사소하지만 중요한) 디자인적인 느낌이 생산 후 제대로 표현되지 않은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는 디자이너만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제품에 여러 사람의 의견이 덧붙여지고 빠지고 하는 과정에서 본연의 의도가 변질하는 것이죠.
디자이너가 아무리 좋은 디자인을 하더라도 이런 시스템 안에서는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이너는 제품의 중심이다. 그래서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처음 의도한 생각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온전한 생각을 담아내고 싶다."는 생각에 직접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제품
어프리의 첫 제품이자 어프리의 핵심 상품인 나뭇잎 모양의 접착 메모지 '스티키리프(Sticky Leaf)'입니다. 어릴적에 한 번쯤 나뭇잎을 말려 책갈피로 만들어 사용하던 기억이 있을 텐데요, 스티키리프는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만든 제품으로 책갈피나 간단한 메모지의 역할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을 자연의 모습으로 바꿔주는 장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 디자인 기획단계에서 의도했던 '허공에 떠 있는 나뭇가지, 그 위에 붙어있는 나뭇잎'을 사실적으로 제품에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진짜 나뭇가지를 꺾어서 비닐봉지에 넣은 듯한 느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간단한 디자인이지만 생산하는 과정이 쉽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문구디자인을 하려면 이것을 익혀라!
문구 디자인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여러 가지 그래픽 프로그램을 다룰 수 있어야합니다. 기본이자 필수죠. 하지만 프로그램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달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정복도 중요한 목표가 아니죠. 일러스트레이터는 자체를 내 생각을 표현해주는 하나의 도구로 인식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디자인을 하고 여러 분야의 디자인(전자제품디자이너, 자동차디자인, 플라워디자인, 인테리어디자인 등)을 직간접적으로 접하면서 느낀 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아주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기본기'가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사물은 좋은 비례, 자연스러운 형태, 어울리는 색 등 대단히 많은 요소가 녹아 스며들어 있습니다.
기본기가 잘 되어있는 디자이너는 다른 분야의 디자인을 해도 잘합니다. 전문 분야의 지식은 학습을 통해 배울 수 있지만 기본기는 꾸준한 노력과 습관, 관심에서 나옵니다.